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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 인턴하기

빈으로 인턴가기 - 지원에서 비자까지

인턴찾기

사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턴을 하기란 한국 인문계 학생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 국내산 대학생이 그나마 노려볼 수 있는 한국기업의 지사도 독일에 비해 많지 않고 규모도 작기 때문이다. 이부분에 대해서 내가 누구에게 조언을 할 처지도 아닌것이.. 나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왔다. (학교 프로그램을 써먹기 위해선 공고를 수시로 보자..!)

전액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던 나는 이왕 졸업이 늦어진거 화끈하게 더 늦어지겠다는 마음으로 8학기에 인턴을 지원했다. 다행이 외국어 전공생이 널린 학교 특성 답게 학교는 매학기 해외사무소에 학생들을 파견했고 그 리스트에 빈 사무소가 있었다. 독일어, 영어 구사력이 우선이지만 학교 담당자님 피셜 객관적인 점수보다 파견지에서 잘 적응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학생을 뽑으려고 하는 것 같다. 

 

비자 Visum

오스트리아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고 일을 하기 위해선 비자가 있어야 한다. 인턴을 위해서 오스트리아에서는 D타입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주한오스트리아 대사관 홈페이지를 찾아보자. 모르는게 있으면 대사관에 문의하자. 독일대사관과는 달리 생각보다 빠르게 답을 받을 수 있었다.

비자는 신청 시 여권을 제출하면 나중에 여권 수령일을 알려주고 여권에 부착되어 나온다. 거의 10일~ 쯤 걸린다고 하는데, 나는 상당히 급하고 출국 일주일 인가 신청해서 4일만에 비자센터를 닥달해서 간신히 받았다. 정신건강이 매우 상했다.

비자를 위해 가장먼저 할 일은 비자 신청 예약을 하는 것이다!***** 비자 받으러 가는 예약이 상당히 밀려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둘것을 추천한다. 비자는 1. 오스트리아대사관 예약사이트 혹은 2.VFS 비자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역시 1을 추천하는데, 수수료도 적고 대사관에서 직접 하기 때문이다. 대신 미리미리예약 필수. 나는 급해서 2를 통해 했다. 비자 대행 센터 같은데 예약날짜가 1보다 많지만 비싸고 아까워 내돈  신청하고 대사관에 전달하고 다시 대사관에서 가져와서 우리한테 연락하기 때문에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서류 준비하기

공통 구비서류:
  • 수기로 완벽하게 작성되고 (독일어 혹은 영어로) 신청자의 서명이 들어간 신청서  
  • 여권 규격 사진 2장 (최근 3개월 이내, 3,5x4,5)
  • 여권 (유효기간이 신청하는 체류기간보다 최소 3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함)
  • 여권 사본 (사진 있는 면뿐만 아니라 도장이나 비자가 찍힌 모든 면 복사)

여기서 주의할 점:
1. 비자 면에 쓰일 여권규격사진은 여권 발급한지 3개월도 안됐다면 여권사진이랑 동일하면 안됨! (나는 길거리 사진기계에서 대충 찍어 감..)
2. 여권 사본은 여권에 뭐가 있으면 그 면을 죄다 복사해야함. 혹시 일본여행 이런거 다녀와서 기념도장 여권에 찍으면 상당히 난감하다.  이거 덕분에 여권에는 공식적인거 이외에 뭐 찍으면 안된다는걸 배웠다 ;;;

이 외에 근무기간을 풀로 커버하는 보험, 집 계약서(혹은 알아보고 있다는 증거가 담긴 이메일 등), 회사에서 보내준 초청장, 비행기 티켓, 범죄경력뭐시기 등등을 준비했던 것 같다. 나는 인턴 종료 후에 여행하고 돌아올 계획이어서 인아웃을 독일로 했지만 비자발급에 문제는 없었다. 비자 만료 후에 유럽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문제는 없었다. 가끔 공항에서 너 비자 만룐데? 하고 물어보면 "아 나도 알아~ 근데 쉥겐이라 끝나구 더 있을 수 있대~" 이러니까 걍 넘어 갔다. 이걸로 많이 무서웠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다. 

- 타임라인 -
1/21 비자센터가서 방문 및 신청
1/25 비자 발급 완료 연락
1/28 센터 방문해서 여권 수령
1/29 출국 (....)

다시 봐도 아주 피가 마른다. 

 

기타 준비

+ 국제운전면허증
N년차 장롱면허 주제에 유럽에서 혹시 운전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갔다. 만원인가 수수료 내고 경찰서에서 아주 빠르게 발급받았.. 지만 결론은 한번도 못썼다. 여러분 국제면허증 있어도 원본 면허증 가지고 있어야 한대요 ~ 나만 몰랐나~ 

 

뭐든 준비하고 계획하는게 제일 지친다는 걸 다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