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을 준비하면서 공항 출발 직전까지 퇴짜 맞을까봐 무서워하면서 비행기 표 미뤄야 하나 고민했던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쓰는 카타르 항공 독일 출국(인천->뮌헨) 후기
※ 이 글은 카타르 항공을 통해 2021년 3월 15일 인천->(도하 경유) -> 뮌헨 출국/입독 후기 입니다.
시간에 따라 항공사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주의하세요...!
# Q & A
Q. 한국 -> 독일 입국 시에 코로나 테스트가 필요한가?
A. NO. 독일에서 정한 risk area에서 입국하는 경우에 한해 pcr 테스지를 요구하지만 한국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있지 않아서 필요없다. 자가 격리도 의무가 아니다.
참고: 독일 입국신고 사이트 www.einreiseanmeldung.de/#/
한국은 위험지역이 아니고 디지털 입국신고가 필요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igitale Einreiseanmeldung
www.einreiseanmeldung.de
Q. 정말 미리 비자를 받지 않고 입독 가능한가?
A. Yes. 우선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고 명시되어있고 나도 비자를 미리 받지 않고 입독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치만 나는 학교 재학증명서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 여행 목적에 머무는 주소가 없다면 입국심사시에 조금 애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듣기로는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게 예약부터 발급까지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그냥 현지에서 받는게 좋을 것 같다. (화나는 후기들이 많다..;;;)
참고: 주한 독일대사관 seoul.diplo.de/kr-ko/service/-/2365186
독일 입국, 자가격리 규정 및 비자 신청에 관한 정보
독일 입국, 자가격리 규정 및 독일 비자 신청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oul.diplo.de
Q. 경유지가 위험지역이라면?
A. 내가 찾아보기엔 그리고 경험하기에 (최소한 카타르는) 상관없었다.

# 항공권 구입
코로나가 심해 지기도 하고 독일입국 조건이 까다로워 한학기를 오롯이 한국에서 보내고 나니 2021년부터 독일 입국 시 무비자 입국 허용이 가능하다는 걸 듣고 또 바뀌기 전에 얼른 출국해야겠다고 마음만 먹다가 기말고사까지 다 치고 드디어 비행기 표를 샀다.
뮌헨 직항은 코시국이라 없어진 지 꽤 됐을 뿐더러 루프트 한자는 왕복이랑 편도랑 가격이 똑같고 한국 한공사는 조금 비싸서 귀찮더라도 날짜 선택권이 넓고 편도가 가능한 카타르 항공을 이용했다. 인천~뮌헨 노선은 39만원 정도에 구매한 것 같다.
카타르 꿀팁 ::: Student club 에 가입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국-유럽 노선은 본인 항공권이 허락하는 수하물 무게에 +10kg을 할 수 있다. 카타르는 수하물 갯수는 상관하지 않으니까 무게만 넘지 않으면 짐을 몇개도 부칠 수 있다!!! 가입할 때 이메일로 오는 카드 코드를 잘 챙겼다가 체크인 할 때 보여주면 됀다.
게다가 출국 몇일 전에는 이메일로 wifi 코드도 줬다!! 이 코드를 이용하면 비행 내내 카톡할 수 있다.
# 서류 준비
내가 혹시 몰라 준비해 간 서류는 다음과 같다.
- certificate of enrollment 재학증명서 (immatrikulationsbescheinigung)
- 집 계약서(계약서라기 보단 안멜둥할 때 내야하는 집주인이 싸인해준 종이)
- 뮌헨 연방경찰 이메일 (이건 작년 10월에 혹시 몰라서 받아놓은 것.. ok to board 이런싸인은 없었고 그냥 너 와도 돼 서류 잘 챙겨서 와 하는 내용...)
- 출입국 증명서 (최근 6개월간 계속 한국에만 있었다.. 를 증명하기 위해서) : 민원24에서 무료로 발급 가능.
- 보험 증명서 (학교 다니기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보험이 나갔으니까 ㅡㅡ 아까워서 뽑아가봄)
근데 결과적으로 공항에서 보여준 건 재학증명서 하나 였다. 쩝. 괜히 쫄았지 뭐요.
# 출국
1. 체크인, 출국심사
공항은 엄청 썰렁하고 체크인 줄도 거의 없었다. 짐을 질질 끌고 체크인 하러가니까 직원분이 친절하게 여권을 확인하고 비자 여부랑 여행 기간을 물었다. 나는 유학생이라 기간은 안정해졌고 돌아오는 비행기도 없고 비자는 현지에서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독일 입국할 때 써서 제출하라면서 종이한장(인적사항이랑 연락처, 주소 등을 적는 종이였다.)을 뽑아주고 체크인을 해주셨다.
좌석 고를때는 한 줄에 혼자서 가고싶다고 하니까 창가쪽 3명자리를 원하는지 가운데 4명자리를 원하는지 물었다. 껄껄 선택지가 이렇게 될 줄이야. 기내 짐은 7키로 제한이었지만 워낙 승객이 별로 없어서 였는지 오바됐지만 눈감아 주셨다. 부치는 짐은 25키로 제한에 스튜던트클럽 혜택으로 35키로였고 양심상 35.0kg 으로 맞춰가서 문제 없이 넘어갔다.
공항 가는 자동차에서도 체크인 할 때 빠꾸당할까봐 잔뜩 겁먹었었는데 이렇게 싱겁고 간단하게 끝났다.
출국장 가는길에도 역시 기다리는 거 거의 없이 쭉쭉 지나갔고 여권이랑 탑승권 검사하는 구간에서 열감지 카메라로 열을 재는것 외에는 특별한 게 없었다. 지문인식하는 자동출국심사도 가능했다. 밤 12시 비행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공항 안 면세점은 더더더 닫혀있었고 담배랑 술 파는 곳 하나랑 스타벅스만 열어있던 것 같다. 탑승시에 옆 게이트 에미레이트에서는 탑승시 코로나테스트지 준비하라고 그러길래 또 쫄았는데 카타르는 그런거 하나도 없었다.

2. 비행
비행은 평생 탔던 비행기 중 제일 편안했다. 한 줄에 한명씩 앉고 그 마져도 한두줄 건너 앉을 정도로 승객이 적어서 탑승도 빠르고 눕기 쌉가능. 카타르에서 wifi 코드도 줘서 누워서 카톡이랑 인스타 보다가 자다가 먹다가 했다. 나는 지독한 멀미인이지만 누워가서 그런가 멀미도 안났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타면 기본 어매니티 외에 손소독제, 마스트, 장갑이 들어있는 파우치를 준다. 손소독제가 상당히 유용했다. 비행기 타기 전에는 밥도 안먹고 아무것도 안만져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사람이 정말 없고 다들 중무장 하고 있어서 편하게 갔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밥도 어찌나 맛있던지... 밤 12시에 갈비찜 같은 걸 너무 맛있게 먹고 말았다.
도하 -> 뮌헨 노선은.. 뭔지 모르게 사람들을 뒤로 다 몰아 놓은 기분이었다. 물론 내가 앉은 줄엔 아무도 없었지만 앞뒤로 다들 좀 모여있어서 약간 짜증날 정도로 .. 항공사 측에서 일부러 그런건지 이 사람들이 일행이랑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조금 불쾌했다. 그치만 좀 있다가 내가 누우니까 다들 빈 줄 찾아가서 누워있었,,,;;;

3. 환승
카타르 환승도 수월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쭉 가다보면 어느순간 카타르 공항 중심에 서있다. 예전에는 검색대 같은거도 한번 거친거 같은데 이번엔 아무 것도 없었다. 독일행 비행기는 전광판에 게이트가 나와있지도 않아서 인포에서 물어보고 그 앞에서 두시간 반을 기다렸다. 환승할 때에도 여권과 탑승권 외에 다른 서류를 요구하진 않았다.
4. 도착/입국 심사
뮌헨 입국 심사 줄은 생각보다 길었다. 자동입국심사가 없어서 창구 6개 정도를 유럽인 비유럽인 용으로 나눠서 하다보니까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요구하는 것도 많아서 한 사람당 걸리는 시간도 꽤 길었다.
나는 우선 여권을 보여줬다. 심사관은 열심히 여권을 들여다보더니 독일에서 뭐하냐 다른 서류가 없냐길래 공부한다고 하고 재학증명서를 보여줬다. 또 한참 보더니 옆 동료랑 막 얘기하고 컴퓨터로 막 찾아보고 어디에 막 전화하고 한참을 걸렸다. 너무 오래 고민하는 것 같길래 작년10월에 받았던 연방경찰청 이메일을 쓱 내밀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보진 않았다. 근데 또 나한테 뭐를 물어보진 않았다. 그냥 어느 대학인지랑 이제 입학인지 원래 다니고 있던건지를 한번 더 물어보고 또 한참을 어디에 막 연락했다. 대충 들어보니 여기 코레아너린이 비자도 없이 왔는데 이미 studienplatz는 있고 어쩌구~~ 한참 얘기하더니 코로나 종이 뭐 없냐 하길래 체크인 때 직원분이 주셔서 비행기에서 작성해놓은 종이를 줬고 쭉 보더니 여권에 도장찍어주고 차오 했다. 코로나 테스트지나 비자가 없는 이유를 나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 내 앞에서 했던 사람들 몇 명은 뒤로 다시 가라그러고 옆 창구 아시안 한테는 비자랑 이것저것 물어보던데 k방역 최고,,,
그렇게 한 5-10분인가 붙들려 있다가 나와보니 벨트에 내 짐이 외롭게 돌아가고 있었고 후딱 챙겨서 공항을 나왔다.
쓰고보니 걱정한 게 아까울 정도로 싱거웠던 입독기였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너무 걱정 마시고 출국 준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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